언론 "몸 못 가누다 주저앉아"…에르도안 "당뇨 관련 사소한 혈압문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건강이상 증세를 보여 들것에 실려나가 처치를 받은 후 회복했다.
26일 일간지 휘리예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이스탄불의 한 모스크에서 '라마단 바이람' 기도회 시작을 기다리며 서 있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라마단 바이람은 이슬람 금식 성월(聖月) 라마단이 끝난 후 시작하는 명절로, 아랍권에서는 이드 알피트르로 부른다.
현장을 본 기자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몸이 왼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지더니 급기야는 서 있지 못하고 무너졌다.
곧 경호원과 의료진이 달려왔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들것에 실려 모스크 내 다른 공간으로 옮겨졌다.
경호팀은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간단한 처치와 휴식 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곧 정상을 회복했고, 위스퀴다르 크스클르 구역에 있는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이스탄불 아타셰히르 구역에서 열린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당뇨병 치료에 따른 저혈당 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미마르시난 모스크에서 기도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당뇨병이 있어서, 혈압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며 안심시키고, "감사하게도 이제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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