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기념 기자회견…"대전은 국제고 필요하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6일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폐지 여부는 학부모, 교육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이날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 들어 자율형사립고 등의 폐지가 거론되는데, 일부 반대 의견도 나오고 다른 시·도교육청 간 이견도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설 교육감은 "교육부 정책이 아직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고 시행령을 바꿔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다"며 "어떤 제도든 장·단점이 공존하는데 사교육 열풍 등 부작용이 있다면 보강하고, 부작용이 너무 많다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교육인지, 타당한 것인지 등을 따져봐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제동을 건 '대전국제고 설립' 문제에 대해 설 교육감은 "실질적으로 대전은 국제고가 필요한 곳"이라며 "정부와 논의를 거쳐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여러 대학이 있고, 외국인 과학자들이 많이 와 있는데도 그들의 자녀가 갈 학교가 없다고 한다"며 "교육도시인 대전에서 과학자 자녀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 인재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고가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교육감은 "평생 교육시설인 예지중·고 사태, 봉산초 급식문제 등이 아쉽기는 하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다"며 "정책추진에 매진한 뒤 오는 12월께 재선에 도전할지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 지난 3년 동안 최선을 다해 왔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해 대전교육이 나아갈 바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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