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험 완료 후 2019년까지 실전 배치…MIG-29 대체
강력한 엔진과 제한적 스텔스 기능 보유, 2007년 첫 시험비행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최신예 다목적전투기 MIG-35의 작전배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디펜스 뉴스, 스푸트니크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취역한 지 30년이 된 MIG-29 대체기로 개발 중인 MIG-35를 오는 2019년까지 작전 배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비행시험을 완료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비행시험 과정이 끝나는 대로 37대의 MIG-35기를 공군에 초기 배치하고, 이어 MIG-29기를 대체하려고 최대 258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MIG-35는 기존 MiG-29M 과 MiG-29K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엔진(RD-33MK) 추력이 MIG-29 엔진(RD-33)보다 12% 강력하다. 또 미국의 F-35 '라이트닝 2'나 러시아의 T-50(PAK FA) 스텔스기보다는 떨어지지만, 제한적인 스텔스 성능을 갖춰 '4.5세대' 전투기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러시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2007년 에어로 인디아 에어쇼서 첫 시험비행 이후 지난 10년 동안 개발돼온 MIG-35는 최고속도는 마하 2.35(시속 2천876㎞)에 전투행동반경은 1천㎞로 알려졌다.
또 단거리 R-60 공대공미사일과 중거리 R-27 공대공미사일, Kh-29 공대지 미사일, Kh-31 P 대(對)레이더, Kh-35 대함 미사일, KAB-500L 레이저 유도 폭탄, ZAB-500 기화폭탄, 30㎜ GSh 기관포 등 최대 7t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또 최대 탐지거리가 300㎞인 최첨단 'Zhuk'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도 탑재했다. 현재 파리 에어쇼에 참가 중인 MIG -35는 카자흐스탄 등 전통 우방을 포함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수십 개 국가가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공군은 MIG-35 등 매년 150∼160대의 신형 전투기와 헬기를 도입해 노후기를 대체하기로 했다고 빅토르 본다레프 공군 총사령관이 밝혔다.
본다레프 총사령관은 스푸트니크 뉴스와의 회견에서 "MIG-35는 Su-30SM과 Su-35S 등 이미 배치된 최신예 전투기 대열에 새로 가세할 것"이라며 "동시에 오래된 Su-24 폭격기도 최신형 Su-35 폭격기 모델로 빠르게 교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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