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헌혈을 할 수 있는 '정년'인 만69세 노인이 생일을 앞두고 455번째 마지막 헌혈을 했다.
26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청주에 사는 이상일(69)씨가 다음달 15일 생일을 앞두고 생의 마지막 헌혈을 했다.
교사였던 이씨는 1994년부터 첫 헌혈을 시작해 26일까지 총 455회 헌혈에 동참했다.
현행 헌혈 기준은 만 69세까지 전혈, 혈장 헌혈이 가능하며 65세 이상은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이씨는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 오랜 기간 헌혈을 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헌혈을 못 하더라도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60대 노인이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는 사람은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만69세까지 헌혈을 한 사람은 이씨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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