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전국에 반가운 단비가 내린 26일 강원지역은 인제 향로봉이 102㎜를 기록하는 등 북부 산간에만 많은 비가 내렸다.
농민들은 쩍쩍 갈라진 메마른 논에 빗방울이 떨어지길 간절히 기대했으나 들녘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까지 내린 비의 양은 인제 향로봉 102㎜, 미시령 66.5㎜, 진부령 40.5㎜, 속초 설악동 27.5㎜를 기록했다.
내륙은 영월 상동 1.5㎜, 횡성 청일 1㎜, 정선 신동 0.5㎜, 원주 0.1㎜ 등 비가 '찔끔' 내렸다.
정작 비가 내려야 할 들녘에는 비구름이 피해 가면서 농민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내륙과 산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내륙과 산지 10∼40㎜, 동해안 5∼10㎜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강수 구역 변동이 커 지역마다 강수량에도 차이가 크겠으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기상정보를 적극적으로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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