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조사 후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소환해 보강수사를 이어간다.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첫 소환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27일 오후 정씨를 소환해 조사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최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지원 과정을 은폐하고자 삼성이 처음 제공한 명마 '비타나V' 등 세 마리를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 세 마리로 바꾼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이 밖에도 정씨는 청담고 허위 출석과 관련해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선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앞서 법원이 23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게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하면서 범죄사실 중 학사비리 관련 부분 등을 중심으로 정씨의 공모관계를 일부 인정함에 따라 검찰이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행의 가담 정도와 경위, 소명 정도 등을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통해 새로운 추가 증거를 수집한 후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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