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프랑스·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기존의 국경선과 관련한 주권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민스크 협정이라는 테두리 바깥에서 해결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협정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채택한 민스크 평화협정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를 등에 업은 분리주의 반군 간의 교전 중단, 크림반도의 자치권 보장을 위한 조치 이행 등의 분쟁해결 방안을 담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평화협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마크롱과 포로셴코는 아울러 오는 7월 7∼8일 독일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에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자회담('노르망디 형식회담')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한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착수, 이 제재를 확대·연장해 왔다. 지난 22일에도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내년 1월까지 6개월 연장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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