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전투기 36대 탑재 가능…2021년 실전 배치
자매 항모 '프린스 오브 웨일스'호도 건조중…9조원 투입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해군 강국 영국의 부활을 상징하는 첨단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 호(號)가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인근 조선소 도크를 떠나 첫 시험항해에 나섰다.
퀸 엘리자베스 호는 만재 톤수 7만2천t으로 수직 이착륙 기종인 첨단 F-35B 스텔스 전투기를 36대를 비롯해 중형 대잠수함 헬기와 공격헬기, 수송용 헬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어서 해상 군사도시에 비유된다.
402㎞ 반경에서 동시에 1천대 규모의 선박과 항공기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첨단 장거리 레이더 기능이 장착돼 있다.
전장 280m에 최대 1천600명의 병력이 탑승할 수 있는 퀸 엘리자베스 호는 앞으로 6주 동안 북해에서 시험항해를 한 뒤 올가을 영국 남부 포츠머스 해군 기지에 입항한다.
이어 내년에 헬기와 함재기 등이 퀸 엘리자베스 호에서 시험비행을 한 뒤 오는 2021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제리 키드 함장은 이날 "항모 타격 능력에서 이만한 능력을 갖춘 것은 매우 드물다"며 "힘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이래 영국은 항공모함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호에 이어 자매 항모 '프린스 오브 웨일스'호도 건조에 들어갔다.
항모 2척의 건조 비용은 함재기를 제외하고 60억파운드(약 8조7천억원)를 넘는다.
영국 정부는 퀸 엘리자베스 호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호를 다음 반세기 영국 해군의 선봉에 있을 첨단 무력으로 삼고 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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