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3일 출시…27일부터 사전계약 시작
(화성=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내세운 기아자동차[000270]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토닉(STONIC)의 실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기아차는 2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스토닉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출시한 현대차[005380] 코나에 스토닉까지 앞세워 쌍용차[003620] 티볼리가 장악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다음 달 13일 출시되는 스토닉은 코나보다 체형이 약간 작다.
전장(앞뒤 길이), 전폭(좌우 폭), 전고(높이)가 각각 4,140㎜X1,760㎜X1,500㎜(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코나(4,165㎜X1,800㎜X1,550㎜)보다 조금씩 짧다.
이 때문에 '근육질'이 부각된 코나보다 더 날렵한 느낌을 풍긴다.
코나와 달리 사륜구동이나 가솔린 모델도 없다. 1.6 VGT 디젤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기본 장착됐다.
스토닉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보다 가격이다.
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바디기술센터장 양희원 전무는 이날 행사에서 "스토닉은 1천900만원 내외로 살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디젤 SUV"라며 "소형 SUV의 핵심 요소인 경제성, 안전성, 스타일을 고루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스토닉의 기본 트림(디럭스)의 가격을 1천895만~1천925만원 사이에서 책정할 계획이다. 이보다 윗사양인 트렌디는 2천65만~2천95만원, 프레스티지는 2천265만~2천295만원으로 가격대가 정해질 예정이다.
이는 비슷한 디젤 사양의 코나나 티볼리보다 200만원 가까이 싼 가격이다.
몇십만 원 차이로 차량 구매 여부가 갈리는 소형차 시장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기아차는 스토닉의 공략층을 스타일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 젊은 세대로 잡았다.
가격과 차체 크기는 줄었지만 안전·편의사양은 촘촘하게 보강됐다.
급제동·급선회 때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가 기본 탑재됐다. 이 기능은 차체자세제어시스템(VSM), 직진제동 쏠림방지 시스템(SLS), 급제동경보시스템(ESS), 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 등을 포함한다.
아울러 전방충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의 기능도 적용됐다.
기아차는 "차량 중량의 4.36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체 천정강도를 확보했다"며 "충돌 시 승객실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다양한 보강구조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스토닉은 최고 출력 110마력에 최대토크 30.6㎏f·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17.0㎞/ℓ(15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기준은 16.7㎞/ℓ)다.
한편,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에게 계약금 10만원 지원 또는 하만카돈 스피커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사전계약 고객 중 5명을 추첨해 85만원 상당의 주행안전 패키지를 무상 장착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전계약은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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