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올해 속속 분양된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 계획된 재개발·재건축 56개 단지 중 일반분양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20곳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4곳, 경기도 4곳, 인천 2곳이다.
포스코건설이 다음 달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장암 더샵'은 전용 25~99㎡ 총 677가구 중 515가구(76%)가 일반분양된다.
효성이 이번 달 용산구 용산국제빌딩 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는 1천140가구 중 전용 92~135㎡ 687가구(60%)가 일반분양된다.
SK건설이 다음 달 마포구 공덕동에 아현뉴타운 재개발로 공급하는 '공덕 SK리더스뷰'는 총 472가구 중 전용 84~115㎡ 25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중랑구 면목3구역 재건축으로 9월 분양하는 '아이파크'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4㎡ 총 1천505가구 중 1천34가구(68%)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로 10월 분양하는 '청량리 롯데캐슬'은 전용면적 59~84㎡ 852가구 중 625가구(73%)가 일반분양된다.
부동산인포는 "중층 이하를 고층으로 재개발하는 단지(13곳)의 비중이 커서 일반분양 몫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도심권 새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나 투자자의 경우는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야 선호도 높은 동·호수에 당첨될 확률도 커지기 때문에 일반분양이 많은 아파트에 관심이 많다.
대개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일반분양 비율은 30% 내외다. 10가구 중 7가구는 조합원들이 먼저 챙기고, 나머지 가구 수를 두고 청약 경쟁을 벌이게 된다.
그중에서도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은 일반분양 비율이 더 낮은 편이다.
지난해 강남구 '디에이치아너힐즈'는 1천320가구 중 69가구, 서초구 '아크로리버뷰'는 595가구 중 41가구만 일반분양됐다.
희소성이 있는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가 인기가 많다.
작년 6월 서울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전체 410가구 중 60%가 넘는 232가구가 일반분양됐으며, 1순위에서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 계약 마감했다.
경기도 안산에 2015년 8월 나온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도 990가구 중 절반 이상인 540가구가 일반분양됐으며 계약 닷새 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는 저층이나 향이 나쁜 곳 위주로 분양돼 당첨돼도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원하는 층과 동, 타입 등의 선택폭이 넓은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일수록 청약 경쟁률이 높고 계약도 단기간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