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명 투약 가능 필로폰 밀반입한 판매총책 구속

입력 2017-06-27 15:15  

1만3천명 투약 가능 필로폰 밀반입한 판매총책 구속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국제화물 택배로 밀반입한 필로폰을 국내 구매자들에게 공급한 판매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41)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에게서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19일 시가 13억원 상당의 필로폰 430g을 밀반입하는 등 최근 2년간 필로폰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430g은 1만3천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강원 경찰이 적발한 마약 사건 중 최대량이다.

필로폰은 동남아 국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국제화물 택배를 통해 밀반입했다.

사전에 밀반입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인천공항경찰대, 관세청과 공조해 필로폰을 전량 압수하고, 다음 날인 20일 서울에서 A 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 씨는 해외의 필로폰 공급책으로부터 주급 60만원, 판매대금 등 보너스 포함 월급 600만원을 받기로 하고 판매총책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온라인에서 구매자를 찾아 대포통장으로 대금을 받은 뒤, 특정 장소에 마약류를 숨겨놓으면 구매자들이 이를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으로 범행했다.

경찰은 중간 판매책과 구매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필로폰 공급책을 추적 중이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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