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하락한 1,136.9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1,134.0원에 개장했다.
지난밤 나온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해 금리 인상과 연준의 자산 축소 움직임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지난 5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1%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지난달 전미 활동지수(NAI)도 -0.26으로 하락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이면 미국 경제가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옐런 의장의 발언을 보고 움직이자는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학사원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글로벌 경제를 주제로 니콜라스 스턴 영국학사원 회장과 대담할 예정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경기 지표로 보면 미국의 성장 호조세가 확실히 꺾인 모습"이라며 "옐런 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 시각이 유효한지 확인하기 위해 일단은 관망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8.0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1.01원)보다 2.97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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