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연합뉴스) 화마로부터 고찰(古刹)을 지키기 위한 소방훈련이 27일 오후 충북 보은의 속리산 법주사에서 승려와 소방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법주사와 보은군, 보은소방서가 함께 마련한 이 훈련은 사찰 경내 쓰레기통에서 난 불이 국보 제55호인 팔상전(捌相殿)으로 옮겨붙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팔상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승려들은 직접 소화전을 가동하는 등 신속하게 초동진화에 나섰고, 곧바로 소방차가 출동해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사찰 관계자는 "경내에 산재한 국보급 목조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매년 실전 같은 소방훈련을 실시해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법주사에는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을 주축으로 49명 규모의 자위 소방대가 편성돼 있다. (글·사진 =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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