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녀 이어 막내 영선씨 투자계열사 임원 근무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 회장의 2세들이 모두 그룹 계열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 회장의 막내이자 외아들인 영선(32) 씨는 지난달부터 그룹 계열사인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장래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금융투자사로, 국내외 자원개발 펀드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 관련 투자자문 등을 하는 계열사인 현대투자네트워크가 최근 사명과 업종을 변경한 것이다.
지난 2003년 부친 별세 당시 고3 학생이었던 영선 씨는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에서 유학한 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녀 지이(40) 씨가 부친 별세 이듬해인 2004년 1월 현대상선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고속 승진해 현재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차녀인 영이(33) 씨도 지난 2012년 현대유엔아이 대리로 입사해 차장으로 승진했다. 영이 씨는 지난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재계에서는 이들 삼 남매가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모두 근무하는 데 대해 현 회장이 '경영수업 경쟁'을 시킨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으나 그룹 관계자는 "벌써 경영승계를 말하는 것은 무리"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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