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최근 3년간 만 14세 이하 안전사고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1세 미만 영아는 침대 추락사고를, 7∼14세 취학 아동은 자전거 안전사고를 각각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4∼2016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62개 병원·18개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한다.
어린이 사고 건수는 매년 감소했지만, 연령별 안전 사고 건수 중 어린이 사고 비중이 30% 이상으로 여전히 높아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비중)는 2014년 2만7천381건(40.8%), 2015년 2만5천152건(37.0%), 2016년 2만2천545건(32.7%) 등이다.
우리나라 어린이 안전사고 비중은 총인구 대비 어린이 인구비중(13.7%)뿐만 아니라 미국의 어린이 사고 비중(27.3%)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총 7만5천78건 가운데 남자아이 비중이 61.6%(4만6천269건)로, 여아(38.4%·2만8천786건)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발달단계별로 보면 '1∼3세 걸음마기'가 전체의 절반가량인 3만7천419건(49.9%)을 차지했다.
'4∼6세 유아기' 21.6%(1만6천245건), '7∼14세 취학기' 19.5%(14,636건), '1세 미만 영아기' 9.0%(6천778건)등의 순이다.
영아기는 침실가구 사고가 36.7%(2천485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침대 등 추락 사고 유형은 영아기 사고의 48.9%를 차지했다.
막 걷기 시작하는 걸음마기에는 바닥재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15.9%(5천963건)로 가장 많았다.
취학기에는 자전거 안전사고 비중이 10.6%(1천553건)로 최다였다.
소비자원은 가정과 교육기관·관련 시설은 어린이 발달 특성과 사고 발생 유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설점검이나 안전교육 등 사고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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