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安 반드시 면담…이준서-이유미 카톡 조사했다"(종합)

입력 2017-06-28 12:34   수정 2017-06-28 18:57

김관영 "安 반드시 면담…이준서-이유미 카톡 조사했다"(종합)

"안철수·박지원, 의혹 발표 전 보고받았는지 조사할 것"

"이용주 설명, 참고자료 불과…이준서 어제 이어 오늘도 면담"

(서울·수원=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의 당내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28일 "안철수 전 대표 면담이 전체 조사결과 발표 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이 (조작된) 의혹을 발표하기 전 당시 안철수 후보나 박지원 선대위원장, 장병완 총괄본부장에 보고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조작된 증거가 어떻게 공명선거추진단에 전달됐고, 어떤 검증과정을 거쳐서 브리핑됐는지 과정을 소상히 파악해야 한다. 당시 (추진단) 관계자들이 알았는지, 알 수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이준서 전 비대위원을 만나 전체적인 얘기를 듣고, 카카오톡 대화방을 열람했다. 다행히 이유미 당원과의 모든 과정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1시간30분 정도 면담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오늘 오후에 다시 한번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주 의원이 전날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해 "나름대로 조사와 판단에 기초에 말씀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것을 믿고 싶지만, 100% 다 나왔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의원 설명은 하나의 참고자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상조사단에 권은희 의원과 이건태 변호사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앞서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유미 당원이 윗선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씨 혼자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국민이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결국은 이유미씨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봐야 전체적으로 퍼즐이 맞춰질 수 있다"며 면담 조사 계획을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이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면회 등으로 대면조사가 가능할지 검찰 측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지난 5월5일 이씨의 조작된 제보를 근거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관련한 취업특혜 의혹을 발표한 후 언론의 요구로 제보 당사자와 서면인터뷰 기회를 마련하다가 취소된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증거가 조악한 면이 있고, (준용씨의)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라고 하던 제보자 신원이 파악돼야 해 저희 검증팀에서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씨가 제보자 신분 노출을 상당히 꺼렸다. 5월 초에는 이미 문재인 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으로 된 상황에서 용기있는 진술을 할 경우에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며 "정확하게 진상이 어느 정도 밝혀진 다음에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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