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경력유지 가능성이 중요"…여성정책연구원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여성 4명 중 3명은 임금이 다소 적더라도 나중에 경력단절이 발생하지 않을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청년위원회가 20대 미취업 여성 1천31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3.4%가 결혼·출산 이후 경력유지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면 기대임금을 낮출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경력단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중소기업이라도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89.8%에 달했다.
청년여성들은 연봉보다 경력유지 가능성을 중요한 취업조건으로 여겼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연봉을 택한 응답자는 40.5%, 결혼·출산후 경력유지를 꼽은 경우가 42.7%였다.
조직문화도 중요한 조건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70.6%는 권위적이지 않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이라면 기대임금을 낮출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기대임금만으로는 중소기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지만 일·가정 양립과 좋은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에는 청년여성 상당수가 취업할 의사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중소기업과 청년여성 사이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려면 임금보전 외에도 조직의 제도와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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