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30일 비정규직 등 4만명 규모 '사회적 총파업'(종합)

입력 2017-06-28 15:58   수정 2017-06-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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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30일 비정규직 등 4만명 규모 '사회적 총파업'(종합)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 "총파업 주체·요구가 사회적 목적…지금이 골든타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민주노총이 이달 30일 비정규직 노동자와 건설노동자 등 3만∼4만명이 참가하는 '사회적 총파업' 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28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달 30일 오후 3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 할 권리 지금 당장'을 기치로 총파업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노동계와 연합해 구성한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도 공동주최자로 나섰다.

총파업대회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와 대학·병원·지자체 청소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 건설노동자 등 3만∼4만명이 참가한다.

민주노총 소속 각 산별 노조는 총파업대회 당일 정오부터 서울 도심 각지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본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가 주축인 백남기투쟁본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빈민·장애인단체의 모임인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공동행동', 원외정당 노동당 등도 사전집회를 연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총파업을 사회적 총파업이라 명명한 것은 사업장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이 아니라 최저임금·비정규직·노동기본권 등 사회적 요구를 내걸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문재인 정부 초기 총파업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은 대통령 취임 직후에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지금 시기가 골든타임"이라면서 "총파업 결정은 최근 들어 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준비해서 올해 3월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행은 대부분 정규직 노조가 사회적 총파업에 불참하는 이유를 묻자 "정규직 노조가 단체협상 진행 등 때문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비정규직 철폐 등 우리의 요구사항은 하루 이틀 안에 해결될 것이 아니다. 정규직 노조도 7월∼8월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를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선포하고 단위별로 집회·행사를 벌인다.

만원행동은 총파업 주간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만원버스'를 이용해 마트 노동자 농성장이 있는 여의도 국회 앞과 편의점 CU 본사가 있는 강남구 선릉역, 청와대 인근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를 돌며 집회를 벌였다.

보건의료노조도 이날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다.

조선업 노동자들의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오후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국책은행에 중형 조선소를 살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수출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총파업주간 둘째 날인 29일 오전에는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경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학교 급식조리원 등 학교비정규직 연대는 29∼30일 이틀간 파업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주간 마지막 날인 다음 달 8일 오후 4시30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7·8민중대회를 열 예정이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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