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또 한국산 섬유 제품을 겨냥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8일 한국과 대만이 수출한 저융점(Low Melt) 폴리에스테르 단섬유(PSF)에 대한 반덤핑 조사 예비단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저융점 PSF는 자동차용 흡음재, 침구나 가구용 쿠션재, 단열재 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이번 조사는 미국 업체 난야 플라스틱의 제소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난야 플라스틱은 한국 기업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며 32.95~45.8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한국산 저융점 PSF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다.
난야 플라스틱은 저융점 PSF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으로 부림케미칼, 휴비스, 도레이케미칼 등을 지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한국의 저융점 PSF 대미 수출은 2016년 7천655만 달러(약 870억원), 올해 1분기 1천950만 달러다.
미국 수입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 68.2%, 대만 30.1%로 한국이 1위다.
미국의 반덤핑 조사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ITC가 먼저 해당 제품 수입으로 미국 산업에 피해가 있다고 판정하면 상무부가 덤핑 여부와 관세율을 정한다.
앞서 ITC는 한국 등 5개국이 수출한 '미세 데니어(fine denier)'폴리에스테르 단섬유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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