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가 상승이 트럼프 덕택이라고? 버핏 "글쎄…"

입력 2017-06-28 11:59  

美 주가 상승이 트럼프 덕택이라고? 버핏 "글쎄…"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트럼프의 공이 아니다. 미국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덕택에 미국 주가가 올랐다고 보는 항간의 시각을 놓고 이같이 견해를 밝혔다.

미국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지난해 대선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정책 공약이 주춤거리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26일 공영방송인 PBS의 뉴스아워를 통해 소개된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고 해도 시장의 움직임이 내 덕분이라고 주장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때 비난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주식시장은 근본적으로는 지난해 대선이 아니라 2009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 버핏의 시각이다. 버핏은 인터뷰에서 "시장은 그때부터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버핏이 정치와 투자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비록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지만 누가 되든 간에 미국 경제는 괜찮을 것이라고 누차 말했으며,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미국 경제가 번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을 되풀이했었다.

다만 낙태권과 부자들에 대한 증세를 포함해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많은 주장에 동조하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 협약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적 리더가 되겠지만 도적적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가장 풍요한 국가라는 사실보다 그 이상의 것을 표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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