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 38.5㎜ 강우량…"비 몇 번 더 내려줬으면"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에 최근 사흘간 적지 않은 단비가 내려 가뭄 해갈에 많은 도움이 됐지만 완전 해갈까지는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내에 평균 38.5㎜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전주 92.4㎜, 김제 73.0㎜, 완주·진안·무주·장수·임실 33.5㎜∼57.0㎜, 고창 18.6㎜, 정읍 13.5㎜, 순창·부안 11.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지역적으로 편차가 있었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밭작물 피해가 심한 고창·부안과 동부 산간지역을 모처럼 촉촉이 적셔준 고마운 비였다.
모내기를 마친 논은 물론 과실 생육이 부진하거나 바짝 말라가던 작물에도 큰 도움이 됐다.
농민들은 반가운 비에 모처럼 논 물꼬를 막아 물을 가두고 밭작물을 돌봤다.
고창군 상하에서 복분자 농사를 짓는 박재만(51)씨는 "두 달 전 모내기 이후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 복분자 수확량이 30% 넘게 줄었는데 이번 비로 겨우 숨통이 트였다"면서 "시원스런 비가 몇 차례 더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로 전북도 내 가뭄 피해 면적은 141ha로 종전보다 68ha가 줄었고, 평균 저수율도 36.0%(평년 55.1%)에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북도는 전망했다.
그러나 완전 해갈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6월까지 전북에는 최근 30년 평균(158㎜)보다 훨씬 적은 98.3㎜의 비가 내렸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비로 밭작물이 많은 산간이나 논농사 지역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100mm 이상 비가 더 오면 완전히 해갈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께 시작되는 장마에 기대를 걸었다.
전주기상지청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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