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는 '하나 된 태권도'를 위해 남북교류를 하자는 오현득 국기원장의 제안에 "우리도 (북한에) 건의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리 총재는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국기원 주최 ITF 태권도 시범단 환영 오찬에 참석하기 전,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술 교류와 행사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오 원장의 제안에 "자꾸 하다 보면 뭔가 하나 나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국기원이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오 원장은 리 총재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한자리에 앉아 "우리는 같은 가족이고 식구 아닙니까"라며 "우리가 개최하는 세계태권도한마당 행사를 평양에서도 하고, 우리도 북한에 초대받아 가는 등 교류를 해서 태권도로 하나 된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리 총재는 오찬 건배 제의를 하면서는 "이곳(한국)에 와서 여러 차례 오·만찬에 참석했는데 오늘은 태권도의 자리여서 한가족 같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우리는, 하나"라는 건배 제의를 했다.
리 총재는 장 위원, 오 원장과 한 테이블에 앉아 오찬을 마친 뒤에는 기자들에게 "우리 민족의 태권도를 하나로 만드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교류 문제는 조선태권도위원회에서 할 일"이라며 "우리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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