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랴오닝함, 홍콩서 함상 공개…핵잠수함도 합류할 듯(종합)

입력 2017-06-28 19:50  

中 랴오닝함, 홍콩서 함상 공개…핵잠수함도 합류할 듯(종합)

7일 기항후 홍콩 사회교류 활동…대만해협 통과·훈련 여부는 불명확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 항모 전단이 다음 달 7일부터 나흘간 홍콩 주권반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홍콩에 기항한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에 정통한 소식통은 랴오닝함이 7일부터 11일까지 홍콩에 기항할 것이라며 홍콩을 떠난 뒤 모항으로 귀항할지, 훈련을 계속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기항 일정이 이틀 연장된 것이다.

반면 홍콩 회귀경축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청유퉁(鄭耀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는 홍콩 명보(明報)에 랴오닝함이 오는 8일 홍콩에 도착, 이틀간 머물면서 시민들이 함상에 오를 수 있도록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 기항했던 미국 항공모함이 홍콩 시민들에게 함상을 공개했던 것처럼 중국도 자국 군사력을 과시하고 홍콩과의 친밀감을 강화하는 방편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또다른 소식통은 랴오닝함의 홍콩방문을 앞두고 랴오닝함이 대중에게 쉽게 보이도록 어디에 정박할지 등 몇 가지 문제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랴오닝함 전단이 홍콩에 기항했을 때 전단 소속 병사 2천 명이 홍콩인들과 교류하기 위해 사회봉사 등 예정된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군 내부와 외부 인사 간 소통, 교류를 제한한 내부 복무규정 때문에 홍콩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홍콩에서 가족과 재회하는 등 서방식 여가 활동을 즐기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단 병사들이 홍콩에서 휴가 대신 임무 수행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랴오닝함이 여전히 칭다오(靑島) 모항에서 상당 시간을 보내고 있고 임무 시작 후 1∼2주일 만에 홍콩에 올 것이라며 중국 항모가 국제적 임무 수행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가족을 시급하게 여기로 데려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즈위안(知遠)전략방무연구소의 저우천밍(周晨鳴) 연구원은 "랴오닝함 병사 일부가 홍콩에서 계획된 활동에 합류해 일반 홍콩인들과 교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친선을 촉진하고 우호적 이미지를 구축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해군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항모 전단이 향후 며칠 내 하이난(海南)성 잠수함 기지를 지날 때 핵 공격 잠수함 1∼2척이 합류해 완전한 전단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리 전문가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이 항모 전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젠-20이 함재기가 아니기 때문에 랴오닝함에서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 11월 1일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첫선을 보인 것처럼 에어쇼를 위해 홍콩으로 비행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홍콩 기항 전일지, 후일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랴오닝함 항모 전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남중국해에서 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중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며 압박하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양녠쭈(楊念祖) 전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랴오닝함이 지난 1월 훈련을 마쳤을 때 대만 해협을 통과했기 때문에 대만군이 대만 해협 내 랴오닝함 전단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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