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공군의 최고위급 장성이 공군기지와 자신의 별장을 오가는데 군 훈련기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방부가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는 28일(현지시간) 공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인 리샤르 르불 장군이 프로방스에 있는 개인 소유 별장과 보르도 공군기지를 왕복하는데 군 정찰기 겸 훈련기인 '알파젯'을 십여 차례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알파젯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으며, 한번은 별장을 왕복하는데 군 수송기를 동원해 조종사와 부조종사까지 대동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르불 장군은 프랑스 공군 주력 전투기인 '라팔'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공군정보학교장을 지내는 등 프랑스 공군의 '작전통'으로 꼽힌다.
의혹이 제기되자 프랑스 국방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고위급 지휘관이 공군의 자산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국방장관에게 제기됐다"고 시인했다.
최근 임명된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은 국방부 관련 부서에 즉각 조사를 명령한 데 이어 군 항공기 사용 규정에 대한 보고서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 공군도 국방부 조사와 별도로 이미 지난 23일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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