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약업체 임상실험 실패 발표후 92% 폭락…'고공'서 팔아 22만달러 수익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각에 기용되면서 한 제약업체 주식을 처분한 톰 프라이스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이 덕분에 '쪽박'을 면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프라이스 장관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직후 보유하던 호주 생의학 기업 '이네이트 이뮤노테라퓨틱스'의 주식 46만1천238주를 처분했다.
이 회사의 신약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감안해 이해충돌을 피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 회사가 27일 지금까지 개발해온 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가 임상실험에서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를 하면서 주가가 92% 폭락했다.
WSJ은 이 회사 주식매수에 9만4천 달러를 쏟아부었던 프라이스 장관이 주식을 계속 갖고 있었다면 투자금이 2만2천601달러로 '쪼그라들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라이스 장관은 주가가 고공행진을 할 때 이 주식을 처분했다. 그는 지난 2월 32만 달러에 주식을 팔면서 22만5천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그러나 프라이스 장관이 손실을 면한 게 '우연'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주가 폭락으로 투자금을 잃은 이 회사 주주가 미 의회에 5명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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