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5년과 2016년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스테픈 커리(29·191㎝)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한다.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는 29일(한국시간) "커리가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서 열리는 엘리 메이 클래식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온다"고 밝혔다.
커리는 소속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2015년과 2017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선수다.
3점슛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선수로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 3점슛 402개를 터뜨려 NBA 사상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는 한 시즌에 3점슛 300개를 넣은 선수도 없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록이었다.
커리는 엘리 메이 클래식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 성적에 관계없이 상금은 받아가지 못한다.
지난달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은퇴 후 골프 선수로 변신하는 것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밝힌 커리는 지난해 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 프로암에도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70대 타수를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커리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는 '골프 여제' 박인비의 팬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커리는 "웹닷컴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창피한 수준의 경기가 되지 않도록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서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웹닷컴 투어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투수 존 스몰츠, 미국프로풋볼 와이드 리시버 제리 라이스 등 다른 종목 선수가 정규 대회에 출전한 것이 총 23차례 있었다"며 "그 가운데 컷을 통과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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