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울진과 안동, 경주에서 벼 등을 마구 갉아먹는 멸강나방이 크게 늘어 경북도가 긴급 방제에 나섰다.
29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울진 평해읍 남대천 주변 200㏊(갈대·벼), 안동 도산면 의촌리 30㏊(보리·옥수수·벼 등), 경주 현곡면 30㏊(벼·사료작물 등)에서 멸강나방 피해가 발생했다.
다른 시·군에서도 출현 신고가 들어와 도내 전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한다.
포항, 영천, 구미, 상주, 고령 등 7개 시·군에서 0.1∼3㏊에서 피해가 났다.
멸강나방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중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으로 벼, 옥수수, 목초 등을 폭식해 큰 피해를 준다.
올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적어 멸강나방 산란에 유리한 조건이 됐다.
이 때문에 밀도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
농업기술원은 멸강나방 피해가 확산하자 무인헬기를 이용해 긴급 방제에 나섰다.
피해가 큰 울진과 안동, 경주에 29일부터 이틀 동안 무인헬기 8대를 투입해 피해확산을 차단한다.
농업기술원은 "멸강나방을 확인하면 유충일 때 방제하는 것이 인근으로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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