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동물과 행복한 세상 만들기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정치 사용 설명서 = "여러분이 참여하는 그 무엇인가가 바로 정치입니다. 정치는 여러분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형성하는 힘을 줍니다."
정치와 일반 대중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비유와 예시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캐나다에서 작가 겸 기자로 활동하는 저자 에드워드 키넌은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당신은 이미 정치인'이라고 말한다. 운동을 직업으로 삼아야만 '체육인'이 되는 게 아니듯, 정치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내인생의책. 줄리 맥래플린 그림. 도종윤 옮김. 104쪽. 1만4천원.
▲ 아무것도 아니야 = 세상에 의미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깨달은 열네 살 소년 안톤은 교실 문을 박차고 학교를 나간다.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에 앉아 질문하기 시작한다. 의미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왜 너희들은 모두 무언가가 되려고 하느냐고.
모욕감을 느낀 친구들은 안톤에게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각자 의미 있는 것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런데 물건 더미를 쌓아올릴수록 아이들의 믿음도 위태롭게 흔들린다.
덴마크 작가 얀네 텔러는 의미를 둘러싼 철학적 질문을 이어가면서 방향을 잃은 믿음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도 보여준다. 2008년 국내에 소개됐다가 절판된 책을 다시 출간했다.
현암사. 정회성 옮김. 180쪽. 1만원.
▲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싱그러이 드나들면서 오붓하고 포근한 집을 가리켜 '보금자리'라고 한다. '새가 엮은 집'을 뜻하는 말이다. '아파트 입구' 대신 수수하고 투박한 느낌의 '아파트 어귀'라고 불러보면 어떨까.
집·가게·모임·탈것 등 마을과 관련된 24개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말을 헤아려본다.
철수와영희. 최종규 지음. 강우근 그림. 204쪽. 1만3천원.
▲ 동물과 행복한 세상 만들기 =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 대표이기도 한 영화감독 임순례의 동물 이야기.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을 통해 호기심으로 동물을 사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들려준다. 야생동물과 멸종위기동물 이야기는 환경오염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던진다.
리잼. 소복이 그림. 12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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