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DMZ박물관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최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DMZ박물관이 비무장지대(DMZ) 설치 64주년을 기념해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벌거벗은 심리전의 첨병, 삐라!' 특별전을 개최한다.
남북한 심리전 수행의 대표적인 방법의 하나는 '삐라(심리전단)살포'였다.
삐라는 한반도의 냉전 현대사가 그대로 투사된 역사적 기록이다.
노골적인 체제선전과 적나라한 사회 비난, 때로는 민망한 미인계까지 동원한 남북한 삐라는 '벌거벗은 심리전의 첨병'이다.
6·25전쟁을 거쳐 현재까지도 DMZ를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뿌려지고 있는 심리전단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삐라를 통해 되돌아볼 기회로 삼고자 특별전을 기획했다.
도 DMZ박물관이 소장한 대남 대북 심리전단 2천여 장 중 300여 점을 엄선했다.
한국전쟁 때부터 최근까지 남북한이 살포한 삐라 변천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승국 도 DMZ박물관 관장은 29일 "6·25전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특색 있는 삐라를 통해 남북한의 시대별 상황과 사건을 되새겨보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DMZ 관련 자료들을 지속해서 수집, 연구해 특별전을 연속기획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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