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시는 지역에 입점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의 지역기여도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시가 지역 입점 백화점(4개)과 대형마트(14개)의 지난해 기준 지역기여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점포의 지역 상품 구매액은 매출액의 4.9%(977억원)로 전년도 4.7%보다 0.2%포인트 많았다.
지난해 유통업체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총매출액이 1천129억원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업태별 구매율은 백화점 3.4%, 대형마트 6.6%였다. 특히 이마트의 지역 상품 구매율은 8.1%로 시 가이드라인 구매목표치 7%를 웃돌았다.
지역 입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인쇄물 총 발주액 22억5천만원의 90.2%인 20억3천만원을 지역에 발주해 목표치 80%를 넘었다. 전년 88.5%보다 다소 높아졌다.
기타 용역에서는 총 발주액 332억원의 46.6%인 155억원만 지역에서 발주, 목표인 60%에 미치지 못했다. 보안과 경비, 주차 등을 본사에서 계약하고 있기 때문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총 고용인력 3천170명 중 95.0%인 3천10명을 지역 인력으로 고용, 목표치인 96%에 근접했다. 전년도 95.3%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전체 884명 중 778명(88.0%)을, 대형마트는 총 2천286명 중 2천232명(97.6%)을 지역민으로 채용했다.
전통시장 결연, 복지시설, 소외계층 기부, 문화센터 운영 등 지역 공익사업 참여실적(액)은 56억6천만원으로 총매출액의 0.28%였다. 목표치인 0.35%에 미치지 못했다.
백화점 27억3천만원, 대형마트 29억3천만원으로 점포 수를 고려하면 백화점이 대형마트보다는 공익사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백화점 내 총 1천578개 입점 업체 중 지역 업체는 전년보다 41개가 늘어난 290개로 전체의 18.4%를 차지했다.
지역 상품 상설매장은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만 1개씩 운영됐다.
이번 조사에 쓰인 6개 지표는 2014년 대전시와 대형유통업체 대표, 전통시장 상인 등으로 구성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마련한 것이다.
오규환 시 일자리경제과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 향상을 위해 유통업체 본사 등에 계속해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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