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대 동체에 '실금'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에서 운용 중인 국산 수리온 헬기에서 또 결함이 발견됐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지난 5월 24일에 육군이 운용 중인 수리온 헬기 좌측 상부 프레임(뼈대)에서 실금이 발견됐다"면서 "운용 중인 60여대의 전체 수리온 헬기에 대해 육안·비파괴검사를 통해 8대에서 같은 부위에서 1.2∼1.5㎝ 길이의 실금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8일 전체 수리온에 대한 비행 중단 결정을 내리고 조사에 들어가 지난 27일부터 8대를 제외한 나머지 수리온 헬기에 대해 운항을 재개토록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한 수리온 헬기는 2012년 말부터 육군이 60여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수리온 헬기에서 결함이 발생해 운항 중단 조치가 내려진 사례는 이번까지 4차례이다.
육군은 군수사령부 주관으로 중앙합동기술위원회를 열어 결함 원인 분석에 나섰다.
방사청은 "메인 회전로터 회전방향에 대한 반작용 하중이 실비행 때의 설계치보다 결함 부위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면서 "객실문 장착을 위한 레일이 해당 프레임에 결합되어 있는데 이 결합 부위에 하중이 충분히 분산되지 않아 피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육군 중앙합동기술위원회는 지난 26일 원인 분석과 비행안전성 검토 결과에 따라 운항을 재개토록 결정하고, 27일부터 비행을 재개하도록 했다.
방사청은 "실금이 간 해당 부위에 대한 주기적인 비파괴검사를 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면서 "하중이 해당 프레임에 집중되지 않고, 주변 구조물로 충분히 분산되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10월까지 조치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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