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헌화·기념촬영 등 30여분 생중계…22만명 시청
(워싱턴=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해병대가 2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참배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미 해병대는 약 30분간 문 대통령이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국 해병대 박물관 내 장진호 전투 기념비 앞에 도착하는 장면부터 로버트 넬러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해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까지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이 영상에는 문 대통령이 헌화하는 모습과 양국 국기에 경례하는 장면, 양국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또 넬러 사령관의 축사와 문 대통령의 헌화 기념사도 그대로 전달됐다. 이 영상은 29일 0시 현재 22만명이 시청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미 해병1사단이 북측의 임시 수도인 강계 점령 작전을 수행하던 중 중국군 9병단(7개 사단 병력·12만명 규모)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2주 만에 극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전투를 일컫는다.
미 해병1사단이 2주 간 중국군의 남하를 저지한 덕에 흥남 일대 피란민 10만여명이 미군 수송선을 타고 남한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특히, 미군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피란민 약 1만4천명을 태웠는데, 문 대통령의 부모도 이 배를 타고 북한을 탈출했다.
태평양전쟁에서 숱한 전투를 치르며 혁혁한 무공을 세운 미 해병대에게도 장진호 전투는 해병대사상 가장 고전한 전투로 꼽힌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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