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200여억 투입 2020년 준공 예정…"경제유발 6조원, 4만여명 고용창출 효과"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윤종석 기자 = 경남 밀양에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본격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밀양에 나노 첨단 산업이 특화된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밀양시가 만든 나노융합 국가산단 승인 신청서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신청서를 제출한 지 10개월 만에 승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밀양시 부북면 오례리·감천리·제대리 일대 166만㎡에 2020년까지 3천209억원을 투입, 나노융합연구단지를 조성하고 나노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예정부지는 대부분 논밭으로 나노융합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관련 기업체 연구소, 생산 기지 등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밀양 국가산단 조성 방안은 2014년 3월 제5차 무역투자회의에서 결정됐고 작년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LH는 사업지 내 12만㎡ 부지에 나노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지원하는 나노융합연구단지를 조성, 나노금형상용화 지원센터를 비롯해 연구개발(R&D) 벤처타운, 국책연구소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50개사 이상의 나노 관련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입주시켜 밀양이 나노융합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밀양시는 이날 미래 50년을 내다볼 나노융합 국가산단 승인을 적극 반겼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난 10년간 준비한 만큼 대한민국 나노융합산업의 거점이 되고 밀양시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환영했다.
박 시장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국가산단에 입주하기로 MOU를 체결한 기업이 38개사"라며 "입주의향을 갖고 협의 중인 기업도 28개사여서 산단 준공 전 분양이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밀양시는 이미 지난 1일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기업유치단을 발족했다.
시는 전국 1천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선도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박 시장은 "기업 유치와 함께 연구원과 가족 등이 함께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LH와 함께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데도 각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까지 산단 인근에 나노전문 특화대학을 개교하고 올 11월에는 국제 전시행사인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함으로써 기업과 학계가 적극 참여하는 '나노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시는 국가산단 조성을 완료하면 100여개 나노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유발 효과는 6조1천665억원, 4만63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LH는 올 하반기 토지보상에 착수하고 2018년 하반기 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0년 말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기업은 2021년부터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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