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힘으로 북한 변화 이끄는 주체적 노력 병행돼야"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정세균 국회의장은 29일 "대북제재와 함께 협상을 위한 대화가 병행돼야 북한 문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통일부와 함께 개최한 '2017 한반도통일 심포지엄'에 참석해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제재는 문제 해결의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의장은 "지난 월요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도 이런 생각을 25개국 의회 대표단에 전달하고 지지와 협력의 뜻을 이끌어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는 남북문제이면서 국제문제가 됐다. 주변국과의 공동보조를 통해 문제 해결을 노력하면서, 우리 힘으로 북한을 변화의 길로 이끄는 주체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냉전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지만, 21세기 한반도에는 아직도 '신냉전'이란 이름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은 5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는 등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바람에 역주행해왔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핵심과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를 그대로 둔 채 대한민국의 재도약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장은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대북정책 방향을 짚어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국회도 여러분의 고견을 바탕으로 북한 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 질서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 한반도통일 심포지엄] 정세균 국희의장 - 축사 [https://youtu.be/qAINNtEXt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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