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중국의 가전 로봇 전문기업인 에코백스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제품 특유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를 앞세워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챈 에코백스 해외사업 총괄사장 겸 최고혁신경영자(CIO)는 29일 서울 장충동 호텔 그랜드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시장 공식진출을 선언하고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챈 총괄사장은 "한국 진출을 통해 스마트하면서도 편리한 에코백스의 가전 로봇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고 나아가 한국 가전 로봇 업계를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코백스는 '디봇 M86', '디봇 M81 프로' 등 자율주행 로봇청소기 2종과 유리창 청소로봇인 '윈봇 950'을 새로 소개했다.
디봇 M86 물걸레질 기능이 부가된 로봇청소기로, 진공청소부터 물걸레질까지 한목에 해결한다.
또 대기 중 먼지와 꽃가루, 진드기, 곰팡이 등을 효율적으로 걸러내는 필터가 탑재돼 알레르기나 천식으로부터 안전한 실내환경을 조성한다고 에코백스는 밝혔다.
디봇 M81 프로에는 카펫, 애완동물의 털이나 머리카락 등 청소 대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브러시 전환 모드' 기능, 다이렉트 흡입 옵션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IoT(사물인터넷) 기능이 접목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청소 모드나 주행 방법, 충전 제어 등의 전반적인 기기 조종이 가능하며, 기기 현 위치 파악, 배터리 잔량 체크 등도 할 수 있다.
유리창 청소로봇인 윈봇 950은 종전 제품과 비교해 청소 도중 전원이 꺼져도 청소 위치를 기억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에코백스 공식수입원인 에스티아이그룹의 경중호 대표는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편리하고 스마트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에코백스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줄 최적의 가전로봇 브랜드"라고 말했다.
에코백스는 4월부터 옥션, G마켓, 신세계몰, GS숍, 11번가 등의 온라인 채널에서 로봇청소기 5종을 판매해왔다. 이번에 소개한 제품은 내달부터 국내에 판매된다.
에코백스는 1998년 중국 쑤저우(蘇州)에 설립된 로봇 전문기업이다. 2006년부터 가정용 로봇청소기를 제작·판매해왔고,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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