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만성적인 적자로 거액의 부채에 허덕이는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의 민영화 방침을 공개했다.
29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연방 내각은 전날 회의에서 에어인디아와 이에 속한 5개 자회사의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인도 항공부의 방안을 승인했다.
아룬 제틀리 재무장관은 이를 위해 실무 그룹을 구성해 에어인디아의 채무 처리, 자산 분할, 자금 회수 등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를 자신이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최대 재벌그룹인 타타가 지난 1932년 설립해 1953년 국유화된 에어인디아는 한때 인도 항공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으나 현재는 인디고, 제트에어웨이, 스파이스제트 등 민간 항공사의 거센 도전에 밀려 업계 3∼4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에어인디아는 현재 자산 4천억루피(7조720억원)에 부채 5천200억루피를 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384억루피 적자를 냈다.
지텐데르 바르가바 전 에어인디아 전무는 "지난 10년간 에어인디아 회생 노력은 이 회사가 정부 지배하에서는 제대로 탈바꿈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을 뿐"이라며 "시간을 끌수록 에어인디아의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기에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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