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찰스 디킨스·일요일의 역사가·천명의 눈 속에는…

입력 2017-06-29 19:30  

[신간] 찰스 디킨스·일요일의 역사가·천명의 눈 속에는…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찰스 디킨스, 런던의 열정 = 헤스케드 피어슨 지음.

'크리스마스 캐럴'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1812~1870)의 인생과 작품 세계를 교차해 소개한 책.

책은 디킨스가 머무를 곳이 없어 가족이 감옥에 머무를 정도로 곤궁했던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지만 남다른 관찰력과 이를 재현하는 능력, 연극적인 기질 덕분에 이야기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전기작가이자 배우였던 저자가 디킨스를 타고난 배우로 재조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데이비드 코퍼필드' 도라 등 디킨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가족과 친구, 첫사랑 여인, 잔심부름했던 사무실 고객 등의 모습에서 따온 캐릭터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김일기 옮김. 뗀데데로. 616쪽. 2만5천 원.

▲ 일요일의 역사가 = 필리프 아리에스 지음.

필리프 아리에스(1914~1984)는 출생, 유년기, 가족, 성, 죽음 등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라는 관점에서 과거를 파헤친 프랑스 역사가다. 연대기적 사건사 일색이던 기존 학계와 다른 방식으로 역사에 접근한 것이다. 소르본 대학을 졸업한 그의 연구 공간도 국립도서관과 열대 농업 조사기관, 출판사 등 제도권 학계 밖이었다.

책은 아리에스가 자신의 생애와 시대를 그러한 방식으로 서술한 자서전이다. 아리에스와 그 가족의 삶의 기록이자 20세기 사회상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마. 이은진 옮김. 308쪽. 1만6천 원.

▲ 천 명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 = 가오밍 지음.

중국의 한 기업에 다니는 저자는 갑작스럽게 생겨난 호기심에서 2004년부터 4년간 중국 전역의 정신병원과 공안부 등을 찾아다녔다. 책은 정신질환자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인터뷰집이다.

영혼의 존재, 전생부터 생물학, 양자역학 등 온갖 주제가 등장하는 이 대화록은 중국에서 누적 판매부수 500만 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빛비즈. 이현아 옮김. 584쪽. 1만7천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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