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북압박에 불만을 드러내며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실시를 위협했다.
코커 위원장은 이날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북제재 이행 등 압박과 관련, "요점은 중국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을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당장은 중국과 매우 협조적인 방식으로 일하고 있지만, 중국이 조만간 압박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강압적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이는 세컨더리 제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컨더리 제재는 제재대상 북한 기업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에 대해 일괄 제재를 하는 극단적 대중 압박카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21일 워싱턴에서 외교·안보 대화를 열어 자국 기업들이 북핵 관련 유엔 안보리 제재대상 북한 기업들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쓰기 전 자발적인 거래 중단을 중국에 다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관계자도 이날 한미 정상회담 배경 브리핑에서 "중국은 여전히 (대북압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0일 트위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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