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6회 토론토 한국영화제가 오는 12일(현지시간) 토론토대학 이니스 타운홀에서 이동하 감독의 다큐멘터리 '위켄즈' 상영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6일까지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한국 최초의 게이 합창단인 G보이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위켄즈'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이나정 감독의 '눈길',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 김소영 감독의 '고려 아리랑:천산의 디바' 등 총 16편이 상영된다.
KBS 1TV를 통해 먼저 공개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눈길'은 일제의 수탈 속에서 두 소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을 다룬 이야기를 그렸고, '노무현입니다'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고려 아리랑;천산의 디바'는 러시아 한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기념해 디아스포라 섹션으로 공개되는 영화로, 스탈린 치하 연해주에서 척박한 땅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의 삶과 애환을 그렸다.
폐막작으로 조선족 장률 감독이 만든 '춘몽'은 주막을 운영하는 여인과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 세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한국 단편 경쟁 쇼케이스에서는 한국과 세계 각지에서 공모를 통해 역대 최다로 접수된 260편의 작품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중 심사위원과 관객이 각각 선정한 영화는 '최고 작품상'과 '관객상'을 줄 예정이다.
이밖에 '코리안 클래식 부문'도 마련해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년 작)를 상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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