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기업인 오포(ofo)가 대기의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자전거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다롄에서 열리는 제11차 하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네덜란드의 발명가 겸 디자이너 단 로세하르데는 패널 토론에서 오포 측과 이른바 '스모그 프리' 자전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구상이 오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다이웨이는 물론 설계와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인재 풀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티자인의 창업자겸 CEO 판링의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로세하르데는 기존 자전거에 스크린을 장착하고 이를 통해 주변의 공기를 여과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는 형태의 도면을 제시하면서 3개의 파트너들이 오포의 자전거에 장착할 스크린의 프로토타입(원형)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포는 지난 2015년 베이징대 캠퍼스를 무대로 2천대의 자전거로 첫 사업을 시작해 이 부문 시장의 선두를 다투는 기업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다이웨이 CEO이 따르면 오포는 현재 600만대의 자전거를 공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이를 2천만대 수준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세하르데는 오포 측과의 협의 내용에 대해 "우리는 3~5년 짜리 계획이 아니라 12~18개월 짜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에서는 빨리 움직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세하르데는 대기의 스모그 입자를 효율적으로 포획하는 공기정화기의 도면도 공개했다. 높이 7m의 오피스 건물 형태를 취하고 있는 이 공기정화기는 시간당 3만㎥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로세하르데는 중국 파트너인 필름 메서드 웍스와 손잡고 올해부터 타워형 공기정화기의 생산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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