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김정은 암살 검토' 日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인 듯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는 30일 "최근 일부 외신의 사실관계가 확인이 안 된 잘못된 보도로 인해 남북관계 또는 한미관계에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별도의 질문이 없었음에도 "정부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부대변인의 언급은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도모했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암살도 검토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지난 26일 보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이 보도에 대해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북한은 지난 28일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중앙검찰소 '연합성명'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통일부에서는 (잘못된 내용이 보도되지 않게 하도록) 관심사항에 대해서 사실관계에 입각해 명확하게 알려드리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미국 재무부가 중국 단둥은행을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선 "정부는 국제사회 대북제재에 동참하지만 남북관계가 단절되어 있는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대북제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민간교류 등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transi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