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6·25 전쟁 때 흥남부두 철수작전 영웅인 故 포니(Edawrd.H.Forney) 대령 후손이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을 찾았다.
해병대 1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29일 포니 대령의 외손녀 엘리스 크루그(Alice Krug·60), 증손자 벤 포니(Ben Forney·31) 씨를 부대로 초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부대 안 포니로(路), 역사관, 일월지 등을 둘러보며 포니 대령의 공적을 기렸다.
포니로는 해병대 1사단 서문에서 본부 네거리까지 사단 중심을 관통하는 데 2010년 11월 포니 대령을 기리기 위해 명명했다.
특히 29일에는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흥남 철수작전 영웅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준장, 포니 대령 손자 등을 만나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한다.
포니 대령은 흥남부두 철수작전 당시 미군 10군단장인 알몬드 소장을 설득해 피난민 10만여명을 구한 영웅으로 휴전 후에도 3년간 한국 해병대 수석 군사고문관으로 근무했다.
미 해병 전투비행단이 포항 비행장에서 철수할 때 한국 해병대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병대 1사단이 포항으로 이전하는데도 기여를 했다.
엘리스 크루그씨는 "67년이 지난 오늘까지 외조부를 기억하고 있는 해병대에 감사드린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피난민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한 외조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창룡 해병대 1사단장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을 구하고 해병대 1사단이 포항에 주둔하는 데 기여한 포니 대령의 한국 사랑을 늘 기억하고 있다"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손과도 각별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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