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은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개통 첫날인 30일 성명을 내고 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 수준으로 통행료를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 혈세 1조 2천895억원이 투입된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착공 5년 만에 개통됐다"며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서울북부고속도로는 주민 염원을 외면하고 과도한 통행료를 책정해 서울로 출·퇴근하기 위해서는 하루 왕복 7천600원, 월 18만원을 지불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는 접경지역의 특수성과 지역 서민의 현실을 외면하고 시공사의 논리만 반영된 과도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이 6·25전쟁 이후 65년간 안보를 위한 희생을 감내한 지역으로 중첩규제에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된 지역임을 강조하며 정부가 당초 약속한 도로공사의 1.02배 수준으로 통행료를 인하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의 합리적인 인하를 위한 재협상을 시작할 것을 국토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 44.6㎞ 본선구간과 소흘JCT∼양주 옥정지구 6㎞ 지선 구간 등 50.6㎞ 왕복 4∼6차선 도로로, 모두 2조 8천687억원이 투입돼 이날 오전 0시 개통했다.
통행료가 최장구간(44.6㎞) 승용차 기준 3천800원으로 도로공사 요금의 1.2배 수준으로 책정돼 포천시 등 지자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2010년 12월 실시협약 체결 때 통행요금이 도공 요금의 1.02배인 2천847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2012년 6월 착공 때도 통행요금이 3천615원으로 도공 요금의 1.02배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이용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포천시와 구리시 등 도로가 통과하는 지자체는 약속과 달리 비싸게 요금이 결정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