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위원장 "태권도는 국제스포츠 무대의 모범사례"

입력 2017-06-30 14:12  

바흐 IOC위원장 "태권도는 국제스포츠 무대의 모범사례"

"2024년 올림픽에서도 태권도 정식종목으로 치러질 것"

악습 추방 캠페인인 '송판 격파' 이벤트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태권도는 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했다면서 세계태권도연맹(WTF)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회식 참석차 방한한 바흐 위원장은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 인사를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태권도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스포츠다. 우리 모두 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공통의 가치를 앞으로 전 세계 관계자들이 모여 어떻게 전파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183개국에서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고 난민 선수도 함께한 점을 들어 "한 국가의 종목에서 전 세계의 종목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다. 태권도는 이미 국제스포츠 무대에서는 '훌륭한 선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세계연맹이 경기규칙 등을 꾸준히 손질하는 등 더욱 재미있고 공정한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변화를 시도하는 데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바흐 위원장은 6월 초 IOC 집행위원회에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열린 28개 종목을 2024년 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치르기로 한 것을 언급하면서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릴) IOC 총회에서 승인이 나겠지만, 태권도는 2024년에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에 걸린 태권도 금메달이 8개뿐인데 2020년 도쿄올림픽이나 그 이후 메달 수를 늘릴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8개밖에'라고 했는데 2020년 올림픽에서 일부 종목은 메달이 줄어들기도 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WTF는 시범단을 이끌고 오는 9월 평양을 방문해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시범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흐 위원장은 WTF 시범단과 함께 평양에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그때 IOC 총회가 있다"며 웃어넘겼다.


바흐 위원장은 기자회견 전에는 태권도원 도약센터에서 '더 나은 태권도를 위한 글로벌 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태권도학술대회에 참석해 '올림픽정신과 굿 거버너스(good governance)'에 관한 특별강의를 했다.

이어 조정원 WTF 총재, 유승민 IOC 선수위원,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차별, 불법도박, 담합, 증오, 차별, 부패, 갈등, 장애, 도핑, 불평 등이 쓰인 송판을 격파하며 나쁜 악습을 없애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바흐 위원장과 조 총재는 태권도원 방문을 기념해 핸드 프린팅을 하고 국립태권도박물관도 둘러봤다.

바흐 위원장은 태권도원 방문기념 현판식에도 참석한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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