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동상동·대성동 일원 '김해장군차(金海將軍茶)' 서식지가 경상남도 기념물 제287호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서식지로 지정된 곳은 '차밭골'로 불리던 옛 다전동(茶田洞) 일원이다.
장군차는 분성산 기슭에서 자생하며 주로 산 비탈면과 계곡부 그늘진 경사면에 20~30그루씩 밀집해 자란다.
시는 장군차 서식지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가야시대 차나무 시배지로 역사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장군차는 가락국 때 인도 허황옥 공주가 가져온 차 씨앗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 있다.
김해 차나무가 '장군차'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고려 때다.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 충렬왕이 왜구 정벌을 위해 모인 군사들을 격려하려고 김해에 들렀다가 이곳 차나무를 보고 맛과 향이 차 중에서 으뜸이라 하여 장군이라고 명명했다는 기록이 있다.
장군차는 다른 차나무보다 잎이 크고 두꺼워 차의 주요성분인 카테킨을 비롯해 아미노산, 비타민류, 미네랄 등 무기성분 함량이 높다.
이 차는 들찔레 같은 상큼한 향기와 마시고 난 뒤 입안 그윽하게 느껴지는 감칠맛이 난다.
올해 제37회 차의 날 기념행사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9년 연속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에 선정됐다.
시는 "장군차 서식지 문화재 지정으로 시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가치를 높이고 장군차박물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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