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선출직인 시의원이 시의장까지 역임하다 임명직인 경남 창원시 제2부시장으로 옮긴 것에 대해 시의회 내부에서 비판의견이 나왔다.
송순호 창원시의원(무소속)은 30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시장이 현직 시의원을 제2부시장에 임명한 인사는 견제와 균형의 지방자치 운영 원리를 무너뜨리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선출직이 사직하고 시청 간부공무원으로 가는 것은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부실하게 하고 지방 자치 운영원리를 무너뜨리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그것도 의회의 수장까지 지낸 분이라 충격과 실망이 더욱 크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의회와 의원을 경시하는 풍토가 자리잡을지 모른다"며 "의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일은 의원 스스로 해야 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창원시 제2부시장(지방 이사관 대우)은 개방형 직위다.
해양수산, 건설교통, 도시개발 등 사업부서를 관할하고 시장 정무업무를 보좌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제2부시장 공모에 응모한 유원석 시의원을 지난 5월 말 제2부시장에 임명했다.
진해구 출신 3선 시의원으로 2대 통합 창원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그는 의원직 사퇴 후 제2부시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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