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캠핑장, 스카이 바이크…"선선할 때 와도 좋아요"
호텔 등 숙박시설 확충…혼족 위한 캡슐형 휴식공간도 조성
(전국종합=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무더운 여름에만 해수욕장을 찾는 시대는 갔다.
오히려 선선한 가을이나 햇볕이 따스한 봄에 해수욕장을 찾으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각종 레저시설이 앞다퉈 들어서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또 추운 겨울에도 연인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해수욕장 주변에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지난달 21일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1.62㎞ 해상 케이블카를 개통했다.
2015년 5월 준공한 스카이워크에 이어 송도해수욕장을 사계절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하나다.
길이 104m, 폭 2.3m, 수면에서 5.5∼8m 높이로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방문객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근처 송도오션파크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텐트(17면)와 4∼6인용 카라반(16면) 사이트를 갖춘 오토캠핑장이 1일 문을 열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송정해수욕장에는 오는 9월 혼자 여행을 다니는 '혼족'을 위한 캡슐형 휴식공간(15개)이 생긴다.
와이파이와 냉난방이 되는 6.6㎡ 크기의 캡슐형 휴식공간에서 바다를 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매년 12월 초부터 3차원 증강현실(VR) 크리스마스트리와 LED 조명 등으로 빛의 향연을 펼치는 '해운대라꼬 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지난해 스카이 바이크가 등장했다. 국내 처음으로 바다 위에 설치돼 길이 3.5㎞, 폭 100m에 달하는 백사장과 바다 절경을 40여 분 감상할 수 있다.
또 근처에서 짚 트랙, 사륜 바이크, 서바이벌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철 수산물 등 풍부한 먹을거리와 3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펜션, 모텔, 연수원, 호텔 등 300여 개의 숙박시설이 연중 몰려드는 관광객을 맞이한다.
경기 화성시는 서신면 궁평리 해송군락지 해변 일대 14만9천㎡를 종합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우선 오는 9월까지 해안 산책로를 조성하고 캠핑장, 야영장, 펜션단지 등을 갖춘 종합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충남 태안 몽산포해수욕장은 사계절 휴양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충남도가 주관한 '테마형 명품해수욕장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다.
몽산포해수욕장은 동양 최대 규모의 해변과 50ha 규모인 송림을 갖췄고 조수간만 차가 커 조개잡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사계절 캠핑장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태안군은 2019년까지 13만1천320㎡ 터에 캠핑장과 공원, 체육시설, 해수풀장, 조형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는 2019년까지 해상 케이블카가 들어선다.
포항여객선터미널∼환호공원 전망대 간 1.85㎞를 100m 높이로 연결해 10인승 케이블카 50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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