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집계…눈대중 vs 빅데이터 차이는

입력 2017-06-30 16:27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집계…눈대중 vs 빅데이터 차이는

6월 시범운영결과 20% 정도 뻥튀기…올여름 30∼40% 줄 듯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를 집계할 때 눈대중과 휴대전화 빅데이터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해운대구가 6월 한 달 동안 시범운영을 해보니 눈대중 집계(페르미추정법)가 20% 정도 뻥튀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 집계 방식을 7월부터 휴대전화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로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백사장 3.3㎡의 밀집인구를 전체 면적(12만㎡)만큼 곱해 대략적인 피서객 수를 구하는 페르미추정법으로 측정했다.

해수욕장마다 경쟁적으로 인파 부풀리기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해운대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여름부터 휴대전화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파 규모를 집계하기로 했다.

해운대구와 빅데이터 활용 계약을 체결한 SK텔레콤은 SKT 가입자 중 휴대전화를 켜놓은 피서객 수를 분석하고 다른 이동통신사 사용자나 휴대전화 미사용자 등 오차를 조정해 피서객 수를 산정한다.

해운대구와 SK텔레콤이 본격 운영에 앞서 6월 1일부터 29일까지 시범적으로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을 집계해보니 페르미추정법이 107만2천명으로 휴대전화 집계(87만6천명)보다 22.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송정해수욕장 피서객 수는 휴대전화 집계(33만7천명)가 페르미추정법(26만3천명)보다 28.1% 많았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비수기 평일에는 휴대전화 집계 방식이 페르미추정법보다 다소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었고 주말에는 페르미추정법이 휴대전화 집계 방식보다 2∼3배가량 많이 나왔다"며 "성수기 페르미추정법 오차를 고려하면 올여름 해운대 피서객 수(휴대전화 집계)는 지난해 대비 30∼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송정해수욕장은 지금까지 해운대를 고려해 적게 산정하는 경향이 있어 휴대전화 집계가 페르미추정법보다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송정 피서객은 휴대전화 집계 방식과 비슷하거나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운대구는 지역별 연령별 성별 국적별 방문객 수 등 휴대전화 빅데이터로 확보하는 다양한 자료를 해수욕장 운영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페르미추정법을 그대로 사용하는 다른 해수욕장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수와 터무니없이 차이가 나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운대구는 다른 해수욕장에서도 빅데이터 방식을 적용해달라고 부산시에 건의하고 전국 해수욕장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해양수산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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