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 결의 성실히 이행중…미국 즉각 잘못 시정하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9일(현지시간) 북한을 지원한 중국의 은행과 기업, 개인에 대한 독자 제재에 나서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의 단둥은행을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하며 제재한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루 대변인은 "우리가 여러 차례 말했듯이 중국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체계 밖에서 실시하는 독자 제재를 일관되게 반대한다"면서 "특히 어떤 다른 국가가 자기의 국내법에 따라 중국의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통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측은 유엔안보리의 유관 북한 결의와 국제 사회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데 우리의 이런 노력은 모두 목도하는 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과 개인이 안보리 관련 위반을 한다면 우리는 국내법에 따라 규정대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측 이 즉각 잘못된 방법을 시정해 양측의 유관 문제에 대한 협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29일 중국 단둥은행을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처음으로 지정해 미국과 이 은행 간의 거래를 전면적으로 중단시키는 조치를 발표함과 동시에 북한과 거래한 리홍리(53), 순웨이(35) 등 중국인 2명과 다롄국제해운 등 기관 1곳을 대북제재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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