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올해 설립 100년을 맞은 부산 동구 범일동 조선방직(조방) 앞 일대가 보행자 위주의 젊은 거리로 재탄생한다.
부산 동구는 조선방직 설립 100주년을 맞아 조방 앞 일대에서 대대적인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조방이란 지명은 일제강점기였던 1917년 설립된 동양 최대 규모의 방직 회사인 '조선방직'을 줄인 말이다.
조방 앞은 1980년대까지 시외버스터미널·예식장과 자유·평화시장이 밀집한 교통·유통의 중심지였다.
이후 시외터미널과 신발·섬유업체들이 이전하거나 폐업하면서 상권도 가라앉았다.
동구는 쇠락한 조방 앞 일대를 '빛과 젊음의 거리'로 만들려고 국·시비 35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차로 폭을 4m로 축소하고 인도를 16m까지 확대해 시민이 편하게 걷도록 할 계획이다.
거리에는 이팝나무 66그루를 심고 화단에는 수백 개의 조명과 함께 조방의 역사와 추억을 표현한 사진이 전시된다.
건물 외벽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도 설치될 계획이다.
조선방직 창립일인 오는 11월 10일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조방 러브유(LOVE U)' 빛 축제가 개최된다. 매주 금·토요일에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해 각종 문화공연과 프리마켓을 진행한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치맥 페스티벌과 코레일 열차 관광상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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